
Frances, J. (2025). Rooted and Regulated: A Somatic Parenting Guide to Raising Emotionally Resilient Kids. Independently published.
왜 ‘소매틱 양육’인가?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스트레스, 불안, 그리고 감정적 고립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Rooted and Regulated는 이러한 현실을 치유할 새로운 접근법으로 ‘소매틱(Somatic)’ 양육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저자 조디 프랜시스(Jodi Frances)는 신체기반 코치이자 부모로서, 아이의 감정 문제를 단지 행동의 문제가 아닌 신경계와 몸의 신호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아이는 말을 듣지 않는 게 아니라, 몸이 지금 너무 힘든 거예요.
‘소매틱(Somatic)’이란 무엇인가요?
‘소매틱’은 그리스어 *sōma(몸)*에서 유래한 말로, 몸을 통한 인식과 치유를 뜻합니다.
심리학과 트라우마 치유 분야에서 소매틱은 감정, 기억, 스트레스가 단지 생각이 아닌 ‘몸’에도 저장되고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소매틱 양육은 이런 개념을 실제 부모-자녀 관계에 적용합니다.
즉,
- 아이의 몸의 반응(자세, 표정, 숨소리 등)에 주목하고
- 말보다는 몸으로 감정을 안정시켜주며
- 부모 자신부터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 몸-마음 통합형 양육법의 원리와 실천을 친절하게 풀어냅니다.
주요 내용
아이의 신경계를 이해하라
조디는 다중 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ory) 을 기반으로, 아이의 감정 행동이 실제로는 신경계의 3가지 상태에 따라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 안정 상태(Ventral Vagal): 연결감, 여유
- 위협 반응(Sympathetic): 싸우기/도망가기
- 마비/단절(Dorsal Vagal): 무기력, 침묵, 얼어붙음
즉, 아이의 "문제 행동"은 우리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 과부하 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 다중 미주신경 (Polyvagal Theory)이란?
- ‘Polyvagal’은 ‘poly(다중의)’ + ‘vagus nerve(미주신경)’의 합성어
- 신경과학자 스티븐 포지스(Stephen Porges)가 제한 한 것으로 인간의 사회적 행동, 정서 조절, 트라우마 반응을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이론
- 이 이론은 자율신경계, 특히 미주신경이 신체의 안전, 위협, 연결감을 어떻게 감지하고 반응하는지를 설명함
- 자율신경계는 단순히 ‘전투 또는 도피’ 반응만 하는 것이 아님
- 교감신경: 전투/도피 반응(fight/flight)
- 부교감신경: 휴식/회복 반응(rest/digest)
스티븐 포지스는 부교감 신경을 두가지 경로로 다시 나눕니다
| 상태 | 신경 경로 | 특징 | 행동 |
| 🟢 복부 미주신경 상태 (Ventral Vagal) | 진화적으로 가장 최신 | 안전, 사회적 연결 | 눈 맞춤, 미소, 대화 가능 |
| 🔴 교감신경 상태 (Sympathetic) | 중간 단계 | 위협 감지 → 투쟁/도피 | 공격적, 불안, 과잉 반응 |
| ⚫ 등쪽 미주신경 상태 (Dorsal Vagal) | 가장 오래된 본능 | 극심한 위협 → 동결/단절 | 무기력, 침묵, 해리 |
왜 이 이론이 중요한가요?
- 아이의 행동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신경계의 상태라는 것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 트라우마 치료, 불안, 감정조절, 인간관계 문제의 핵심은 “몸이 안전하다고 느끼는가”입니다.
- 공동조절(co-regulation), 안정감 제공, 촉각, 호흡, 목소리 조절 등 소매틱 양육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의 과학적 근거가 됩니다.
적용 예시
- 아이가 갑자기 얼어붙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 등쪽 미주신경 반응 (shutdown). 이럴 땐 자극을 줄이고 부드럽게 몸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 아이가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닌다면?
→ 교감신경 활성화. 깊은 호흡과 리듬을 통해 신경계를 진정시켜야 합니다. - 아이가 편안히 눈을 마주치고 대화할 수 있다면?
→ 복부 미주신경 상태. 이 상태에서 학습, 공감, 소통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가”는 생각이 아니라, 신경계가 세상을 얼마나 안전하게 인식하는가에 달려 있다
즉, “행동을 고치기 전에, 신경계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보다 몸: 공동 조절(Co-Regulation)
아이들은 누군가 몸으로 차분하게 함께 있어주는 경험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의 호흡, 목소리, 눈빛, 촉감은 말보다 훨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깊은 숨을 함께 쉬기
- 천천히 부드럽게 말하기
- 따뜻한 손으로 손등 쓰다듬기
- “괜찮아. 엄마가 여기 있어. 안전해.”라는 말과 함께 안정된 존재감 보여주기
📌 사례: 아이가 소리치며 울 때, 엄마는 침착하게 안아주며 천천히 숨을 쉽니다. 아이의 몸은 긴장을 풀고, 울음도 잦아듭니다. 이것이 바로 신경계 기반의 소매틱 공동조절입니다.
감정은 신경계의 ‘신호’
이 책은 신경과학적 기반 위에 세워졌습니다. 아이는 언어적 이해보다 먼저 신경계로 세상을 감지합니다.
특히 유아기~초등기 아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 감정이 생기면, 먼저 몸이 반응함 (심장박동 증가, 땀, 근육 긴장 등)
- 언어로 감정을 설명하거나, 이성적으로 조절하기엔 뇌 발달이 충분하지 않음
- 부모의 눈빛, 톤, 호흡, 움직임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로 작용하여 뇌를 안정시킴
결국, 아이의 뇌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에야 비로소 부모의 말이 통합니다.
Rooted, 뿌리는 부모에게: 자기조절이 먼저다
아이의 감정을 조율하기 전에, 나의 신경계를 먼저 안정시켜야 한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 아이도 함께 불안해집니다.
조디는 부모가 자신의 몸을 먼저 돌보는 것이 아이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합니다.
- 하루 1분 몸 스캔
- 산책하며 감각에 집중하기
- ‘리페어런팅’(자신의 내면아이를 돌보기)
- 반응 대신 호기심으로 대응하기
완벽한 부모일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조절된’ 부모가 되어주세요.
Regulated, 아이와 함께 조율하기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가르치기보다, 신체적 안정감을 통해 감정의 리듬을 되찾도록 돕는 법
- 아이가 울거나 소리를 지를 때, 먼저 그 신체 신호를 ‘읽는 법’
- 아이의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터치, 호흡 맞추기, 리듬 있는 움직임 등 소개
일상 속 소매틱 도구들
책에는 아이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소매틱 기법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 나비 포옹: 팔짱을 끼고 가볍게 번갈아 가슴을 두드리기
- 저항 놀이: 손바닥끼리 밀며 긴장 풀기
- 몸 흔들기와 춤: 에너지 해소
- 무게감 있는 담요나 감각 자극 도구 사용
이러한 도구들은 신체 감각을 활성화시켜 감정을 조절하고 회복탄력성을 길러줍니다.
큰 감정, 억누르지 말고 함께 있어주기
소매틱 양육에서는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몸으로 안전하게 흘려보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 “너무 화나서 손이 꽉 쥐어졌구나. 얼굴이 빨개졌어.” → 감정을 몸의 언어로 표현해줌
- 같이 흔들거나 박수치며 감정 방출 돕기
- 감정 표현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허용
감정은 없애야 할 것이 아닙니다. 흘려보낼 공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갈등 후 회복(Repair)과 회복탄력성
감정이 무너지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능력, 즉 자기 조절력을 아이가 키우도록 유도합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갈등이 생겨도, 몸으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소리 질렀을 때 네가 움츠러든 걸 봤어. 미안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 갈등 후에는 안정된 터치, 예측 가능한 루틴을 통해 관계를 회복
- 아이가 자기 몸의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방법도 소개됩니다.
감각 민감 아동과 ADHD를 위한 소매틱 접근
책은 ADHD, 감각 민감성, 트라우마 배경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실천법도 안내합니다.
- 예측 가능한 루틴과 리듬 제공
- 전정 감각(균형 감각), 고유 수용 감각(관절/근육 자극) 활용
- 훈육보다 안전한 감각 경험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
실천 도구 – 몸과 함께하는 감정 조율 훈련
책에는 실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체 기반 감정 도구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1. 바디 체크인 (Body Check-in)
– 아이가 화내거나 울기 전에 “지금 몸에 어떤 느낌이 있어?”
– 아이가 몸을 인식하게 해주는 훈련으로, 감정과 몸을 연결시켜줌
2. 공동 호흡(Co-regulation breathing)
– 부모와 아이가 함께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호흡
– 말 없이도 감정 에너지를 안정시킬 수 있음
3. 감각 도구(Sensory Toolkit)
– 스트레스를 느낄 때 사용할 수 있는 촉각, 후각, 움직임 도구 만들기
– 예: 말랑볼, 얼음, 라벤더 향, 브러싱 도구 등
4. 부모의 리셋 루틴 (Parent Reset)
– 아이가 감정적으로 폭발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리셋하는 방법 제시
– 예: 벽에 기대서 1분 숨 고르기, 차 한 잔, 햇빛 쬐기 등
부모를 위한 위로와 초대
이 책의 따뜻한 점은, 부모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부모가 “왜 이렇게 반응할까?” 하는 순간에,
“그건 당신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신경계의 신호”라고 말합니다.
당신이 자신의 트리거를 인식하고 회복할수록,
아이의 감정을 바라보는 눈도, 반응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Rooted and Regulated』는 단지 아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몸과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자기 회복의 책입니다.
몸으로 연결된 양육, 그것이 회복의 시작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은, 내 몸의 신호를 먼저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말이 아닌 몸으로, 논리 아닌 리듬으로,
감정을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조율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진짜 육아입니다.
오늘 당신의 몸은 어떤 감각을 느끼고 있나요?
『Rooted and Regulated』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회복탄력성을 길러가는 길 위에서, 몸을 통한 연결이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양육 지침서가 아닌, 부모를 위한 감각 회복의 지도이자, 아이를 위한 안정된 뿌리가 되어주는 실천 매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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