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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Parenting48

경쟁의 언어로 자라난 우리, 관계의 언어로 아이를 키우기 오늘날 부모 세대(특히 1970~1990년대 출생)는 대부분 신자유주의적 가치관 속에서 성장한 첫 세대입니다.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열심히 해야 살아남는다.”“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안정이다.”“남보다 늦으면 안 된다.” 이 경험은 우리에게 성취 중심, 비교 중심, 불안 중심의 사고방식을 내면화시켰습니다.그 결과,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바라보는 눈에 ‘성과의 잣대’가 깔려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경제와 정치 철학으로,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미국)과 마가렛 대처(영국) 시기에 본격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정부가 시장에 간섭하지 말고,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자.” 즉, “시장이 알아서 잘 돌아간다”는 믿음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2025. 10. 27.
성공적인 아이로 키우는 과학적 방법: 『Becoming Brilliant』가 전하는 6가지 성장 역량 Golinkoff, R. M., & Hirsh-Pasek, K. (2016). Becoming Brilliant: What Science Tells Us About Raising Successful Children. Washington, DC: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똑똑한 아이’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오늘날 우리는 ‘성공적인 아이’를 어떻게 정의할까?좋은 성적? 명문대 진학? 아니면 스스로 생각하고 세상과 협력하며 성장하는 힘? 전통적인 교육 모델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요구에 맞춰져 있었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세계는 훨씬 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발달심리학자 Roberta Michnick Golinkoff와 Kathy Hirsh-Pasek는 현대 .. 2025. 10. 13.
아이들이 ‘커리큘럼이 되어간다’: 들뢰즈와 Te Whāriki가 이끄는 새로운 유아교육 이야기 Sellers, M. (2013). Young Children Becoming Curriculum: Deleuze, Te Whāriki and Curricular Understandings. Routledge.커리큘럼은 문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흐름’우리는 종종 커리큘럼을 ‘가르칠 내용이 정리된 문서’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Marg Sellers는 이렇게 묻습니다.“정말 커리큘럼은 교사들이 설계한 문서 안에만 존재할까?혹은, 아이들이 놀이하고 관계 맺는 바로 그 순간에도 커리큘럼은 생성되고 있을까?” 그녀의 대답은 명확합니다.커리큘럼은 고정된 설계도가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과 관계 맺으며 ‘되어가는(becoming)’ 살아 있는 흐름이라는 것입니다.철학적 뿌리: 들뢰즈와 과타리의 ‘흐름의 철학’Sell.. 2025. 10. 13.
아이의 뇌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뇌과학 시대의 유아교육을 다시 생각하다 Vandenbroeck, M., De Vos, J., Fias, W., Olsson, L. M., Penn, H., Wastell, D., & White, S. (2017). Constructions of Neuroscience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Routledge. 뇌과학은 정말 아이의 모든 것을 설명할까?요즘 부모 교육이나 유아교육 뉴스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아이의 두뇌는 생후 3년 동안 80%가 완성됩니다.”“스트레스는 아이의 뇌를 망가뜨립니다.”“부모의 사랑이 시냅스를 만든다.” 이런 문장은 과학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불안과 압박’이 숨어 있습니다.부모는 ‘혹시 내가 아이의 뇌 발달을 망치는 건 아닐까’ 걱정하고,교사는 ‘수업이 아이의 두뇌 자극에.. 2025. 10. 12.
아이의 목소리를 ‘진짜로 듣는다는 것’ Davies, B. (2014). Listening to Children: Being and Becoming. Routledge 우리는 아이의 말을 정말 듣고 있을까?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가만히 돌아보면 우리는 정말 ‘듣고’ 있는 걸까요?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우리는 종종 “지시”, “판단”, “해석”을 먼저 합니다.“그건 아니야.” “그렇게 하면 안 돼.” “이유를 말해봐.”이런 말 속에는 ‘듣기’보다 ‘가르치기’의 태도가 숨어 있습니다. 호주의 교육학자 Bronwyn Davies는 자신의 저서 『Listening to Children: Being and Becoming』에서듣기를 단순히 귀로 하는 행위가 아니라,아이와 어른이 함께 ‘되어가는(becoming)’ 관계의 과정으로 .. 2025. 10. 12.
이론과 실천의 경계를 넘어 — 교사는 ‘앎을 살아내는 존재’ Lenz Taguchi, H. (2010). Going Beyond the Theory/Practice Divide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Introducing an Intra-Active Pedagogy. Routledge. 유아교육 현장에서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이론은 이론일 뿐, 현장은 달라요.”많은 교사들이 교육 이론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라 느끼고, 실제 수업에서는 ‘감각과 경험’으로 대응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은 ‘이론’과 ‘실천’을 서로 떨어진 것으로 보게 만들고, 그 사이에 깊은 간극을 만듭니다. 스웨덴의 교육철학자 힐레비 렌츠 타구치(Hillevi Lenz Taguchi) 는 이러한 분리된 사고를 뛰어넘기 위해, 『Going Beyond the.. 202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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