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ppy Parenting

유아기의 감정 폭풍, 어떻게 이해할까?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

by 해피어스 2025. 7. 26.
반응형

The Emotional Life of the Toddler

Lieberman, A. F. (2017). The Emotional Life of the Toddler (Updated ed.). New York: Simon & Schuster.

 

유아기의 감정은 왜 그렇게 격렬할까?

『The Emotional Life of the Toddler』에서 배우는 유아의 내면 세계

 

부모가 처음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당황하게 되는 순간은 종종 사소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갑작스러운 떼쓰기, 이유 없이 울기, 좋아하던 것을 거부하기...

 

하지만 Alicia F. Lieberman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이 모든 행동은 단순한 ‘문제행동’이 아니라 유아의 풍부하고 복잡한 감정 세계의 표현입니다.

 


애착, 감정 발달의 시작점

책은 “안정 애착”의 중요성에서 시작합니다.


유아는 부모(혹은 주 양육자)와의 따뜻한 관계를 통해 자신이 세상에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을 형성합니다. 이 믿음은 이후 세상을 탐색하는 데 필요한 용기와 자율성의 토대가 됩니다.

아이는 탐험하기 위해 애착을 필요로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끊임없이 부모 곁을 떠나 탐색하려 하면서도, 동시에 보호받고자 하는 욕구에 흔들립니다. 이것이 바로 유아기의 감정적 이중성입니다.


유아기의 모순된 감정들

아이의 말과 행동은 자주 변합니다. 무조건적인 애정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할 거야!”라는 식의 독립성을 주장합니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자율성과 애착이라는 상반된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정서적 과업입니다.

 

가장 자율성을 원하는 순간에도, 반대로 “도와줘”라고 말하며 무력감을 드러내는 아이의 모습은 이 복잡한 정서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Lieberman은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자율성의 추구: “내가 할 거야!” → 아이의 독립성과 통제 욕구
  • 의존성의 회귀: “엄마 안아줘…” → 보호와 사랑에 대한 갈망

 

이 상반된 감정의 줄다리기 속에서 아이는 정체성(identity)자기조절력(self-regulation) 을 배워 나갑니다.


도전적 행동의 배경 이해하기

아이는 부모에게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싫어”, “하지 마”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때로는 울거나 떼쓰는 방식은 문제행동이 아니라 자율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에서,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하는 건강한 발달의 일부입니다.

 

유아는 아직 정서와 사고를 완전히 조율할 수 없기 때문에, 격렬한 방식으로 자기 뜻을 표현하곤 합니다.

 

이때 부모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중요합니다:

  • 공감하기: “네가 화났구나. 엄마가 도와줄게.”
  • 경계 설정: “때리는 건 안 돼. 말로 이야기해 줄래?”
  • 관심 전환: 감정이 격해질 때 주제를 바꾸거나 놀이로 풀어줌

아이의 도전적인 행동은 잘못이 아니라 발달의 신호이며, 감정 조절을 배우는 연습 과정입니다.


기질을 이해하면 반응이 달라진다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temperament) 은 다릅니다.


Lieberman은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기질 유형  특징  접근 방법
높은 활동성 에너지가 많고 충동적임 예측 가능한 루틴, 안전한 신체 활동 제공
느리게 적응 낯선 상황에서 위축 반복 노출과 부드러운 격려
민감한 기질 감각 자극에 민감함 조용한 환경과 공감 중심의 반응

 

기질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맞춤형 양육의 열쇠입니다.


 

유아의 두려움과 불안

이 시기의 아이들은 종종 강한 공포심을 경험합니다:

  • 분리 불안
  • 어둠, 낯선 사람, 상상 속 괴물
  • 소리, 변화에 대한 민감 반응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감하기: “무서웠구나. 엄마가 여기 있어.”
  2. 예측 가능한 루틴 제공: 수면, 외출, 식사 등
  3. 감정 이름 붙여주기: “지금은 걱정되고 슬픈 마음이구나.”

지속되거나 강도 높은 불안은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전이 시기의 정서적 긴장과 전환점

아이의 정서적 삶에서 중요한 전환기(transition period)는 큰 감정의 긴장을 유발합니다. 이 시기는 단지 행동의 변화만이 아니라, 자율성과 통제력, 신체 감각에 대한 자기 인식이 함께 등장하는 시기입니다.

 

▶ 배변 훈련: 아이의 몸이 말하는 신호를 존중하는 것

배변 훈련은 단순히 '화장실 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아이가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첫 경험이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자율성을 발휘하는 시작점입니다.

강요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신체 신호에 대한 ‘존중’입니다.

  • 억지로 화장실에 데려가거나 꾸짖는 방식은 아이에게 수치심이나 불안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아이의 준비 상태와 신호(예: 불편함을 표현하거나 특정한 몸짓)를 민감하게 읽고 기다려주는 방식은 아이의 자기 통제감, 신체 존중감, 그리고 정서적 안정감을 키워줍니다.

배변 훈련은 정서 발달과 자율성 발달이 만나는 첫 관문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신체 사이의 연결을 건강하게 인식할 수 있고, 이는 이후의 자기조절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 거부: 하루를 끝내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

아이가 잠들기를 거부하는 데에는 다양한 감정적 요인이 작용합니다:

  • 통제력을 잃는 것에 대한 저항: “이제 자야 해”는 아이에게 “이제 선택권이 없어”라는 메시지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 부모와의 분리 불안: 잠드는 것은 부모와 떨어지는 행위이므로, 정서적 거리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자극: 낮 동안 쌓인 자극이 진정되지 않으면 잠을 거부하게 됩니다.

예측 가능한 수면 루틴, 조용한 환경, 부드러운 전이 활동(예: 책 읽기, 포옹)이 도움이 되며, 잠자리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라는 정서적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식사 거부: 자기 의사 표현의 첫 시작

  • 자율성 표현: 음식을 선택하고 먹는 행위는 유아에게 중요한 통제 경험입니다. “먹기 싫어!”는 “나는 나대로 결정하고 싶어”라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 주의 끌기: 때로는 식사와 관련된 행동을 통해 부모의 관심을 끌고자 하기도 합니다.

  • 감각 예민성: 특정 음식의 질감, 냄새, 온도에 예민할 수도 있습니다.

강요보다는 선택지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 “브로콜리 먹을래? 아니면 당근?” 또한 식사 시간은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야 하며, 아이가 먹는 속도와 양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은 언어이고, 우리는 번역가이다

『The Emotional Life of the Toddler』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의 감정적 폭풍은 ‘문제’가 아니라 ‘언어’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언어를 해석하고, 반응해 주는 것입니다.

 

유아기는 감정의 기반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이며, 이 시기에 부모가 보여주는 공감과 일관성은 평생 아이의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 단지 ‘아이만 성장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Parents and children help each other to grow. In raising their children, parents are also raising themselves. Child rearing gives parents the chance to redo their own childhood and to improve on it.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성장을 도와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 역시 자신을 함께 키워나갑니다. 양육은 부모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다시 돌아보고, 그것을 치유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말처럼, 육아는 아이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부모 자신이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정입니다.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 또한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성장합니다. 그 순간, 진정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