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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Parenting

영유아교사의 웰빙이 곧 아이들의 웰빙이다

by 해피어스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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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son, J., Driscoll, P., Kurtz, J., Márquez, D., & Wesley, P. (2020). Culturally responsive self-care practices for early childhood educators. Routledge.

 

왜 교사에게 자기돌봄이 중요한가?

영유아교사는 하루 종일 에너지, 인내심, 감정적 헌신을 요구받습니다.

  • 영아를 안고 재우고,
  • 유아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 유치원생과 문제 해결 활동을 하고,
  • 학부모를 지원하며 가정과 사회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맡습니다.

그러나 정작 교사들의 건강과 웰빙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채, 낮은 임금, 과중한 업무, 트라우마 노출로 번아웃과 소진이 만연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 현실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스스로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자기돌봄을 어떻게 재정의해야 하는지 다룹니다.

 

교실 한켠, 지쳐버린 교사 이야기

 

아침 9시.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한 교사는 아기를 안아 달래면서 동시에 다른 아이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고, 또 한쪽에서는 부모와 상담을 이어갑니다.

 

하루 종일 몸과 마음을 쏟아내며 일하지만, 퇴근길에 남는 건 두통, 허리 통증, 그리고 끝없는 피로감입니다.

 

그런데도 마음속에서는 이렇게 말하곤 하죠.

“나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버텨야 해. 나보다 아이들이 먼저니까.”

 

하지만 이 책은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빈 잔에서는 물을 따를 수 없다. 먼저 자신을 돌봐야 한다.

 

 

자기돌봄은 이기적인 게 아니다

『Culturally Responsive Self-Care Practices for Early Childhood Educators』는 유아교사에게 자기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지속가능성이라고 말합니다.

 

자가 돌봄은 단순히 마사지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 충분히 잠을 자고,
  • 건강한 식사를 하고,
  •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 영적·정신적 평화를 찾는 것.

그리고 중요한 건, 나의 문화와 삶의 맥락에 맞는 자기돌봄 방식을 찾는 것입니다.

 

자기돌봄(Self-Care)이란 무엇인가?

저자들은 자기돌봄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욕구의 자기조절(self-regulation of needs)로 정의합니다.

  • 신체적 차원: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사, 운동, 의료 접근
  • 정서적 차원: 감정을 인식·표현하고, 심리적 지원을 받는 것
  • 사회적 차원: 신뢰와 지지를 주는 사람들과 관계 맺기
  • 인지적 차원: 자기 성찰과 학습
  • 영적 차원: 종교적 실천, 자연과 연결, 명상 등 내적 평화 찾기

교사의 자기돌봄은 단순히 아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교사 자신을 존중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왜 기존의 자기돌봄은 효과가 없을까?

 

많은 자기돌봄 전략은 사실 서구 중산층의 방식에 치우쳐 있습니다.
“명상 앱을 깔아라”, “요가를 해라”, “휴가를 가라”…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 어떤 교사는 저소득 가정의 생계 부담 속에서 일하고,
  • 어떤 교사는 이민자로서의 정체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으며,
  • 어떤 교사는 문화적·종교적 배경 속에서 자기돌봄의 의미를 다르게 경험합니다.

즉, 자기돌봄은 문화적으로 반응적이어야 합니다.


나의 삶, 나의 공동체, 나의 배경 속에서 진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교사가 번아웃과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면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제도적 책임(낮은 임금, 과중한 업무, 사회적 불평등)을 가리고, 교사에게 불필요한 죄책감을 부여합니다.

 

또한, 자기돌봄이 “아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라는 효율성 프레임에 갇히며, 교사 개인의 삶의 질을 위한 가치로 존중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반응적인 자기돌봄

이 책의 핵심은 자가 돌봄은 문화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편적인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어떤 교사는 공동체 예배나 영성 활동에서 힘을 얻고,
  • 어떤 교사는 자연 속 산책을 통해 치유받으며,
  • 어떤 교사는 가족·친구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습니다.

즉, 각자의 문화·역사·가족 배경에 맞는 자기돌봄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교사들에게 자신이 속한 맥락에서 의미 있는 실천을 찾도록 돕습니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그리고 교사

유아교사는 아이들과 가족이 겪는 독성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됩니다.

  •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빈곤, 주거 불안, 이민·추방 스트레스, 약물 중독, 자연재해 등

이러한 경험은 교사들에게 연민 피로(compassion fatigue), 이차적 외상(secondary trauma), 번아웃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불안, 우울, 수면 장애, 기억력 저하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기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교사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교사가 말하는 자기돌봄

책 속에는 교사들의 진솔한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 “자가 돌봄은 내가 몸과 마음을 지킬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 “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한다는 걸 배웠다.”
  • “우리의 어려움은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 그것이 바로 성장의 씨앗이다.”

이 목소리들은 교사들의 자기돌봄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절실한 문제인지 보여줍니다.


 

문화적으로 다양한 자기돌봄 전략 (도구 상자)

저자들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 마음챙김과 호흡법: 지금-여기에서 몸과 마음을 관찰하기
  • 공동체 기반 치유: 동료 교사들과 지지 모임 만들기
  • 창의적 활동: 예술, 음악, 춤, 글쓰기 등을 통한 감정 표현
  • 영적·종교적 실천: 기도, 명상, 의식 참여
  • 경계 세우기: 업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 지키기
  • 정책적 옹호: 교사 권리와 복지를 위한 집단적 목소리 내기

제도적 차원의 변화

 자기돌봄은 개인적 실천이자 동시에 사회 정의와 형평성의 문제입니다.

 

유아교사들의 번아웃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 낮은 임금,
  • 과중한 업무,
  • 트라우마 환경,
  • 제도적 지원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자기돌봄은 교사 개인에게만 떠넘길 수 없습니다. 기관과 정책,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과제입니다.

 

자가 돌봄을 개인에게만 맡겨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들은 기관·정책·시스템 차원의 개입을 강조합니다.

  • 적정한 임금과 복지 제공
  •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 도입
  • 교사 연수와 전문성 개발 기회 확대
  • 트라우마 인폼드(trauma-informed) 기관 문화 조성

 

교사의 웰빙이 곧 아이들의 웰빙이다

『Culturally Responsive Self-Care Practices for Early Childhood Educators』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스스로를 어떻게 돌보고 있나요?

 

 

교사의 웰빙은 단순히 개인의 행복이 아니라,
아이들의 배움, 가정의 안정, 그리고 사회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자기돌봄은 사치가 아니라 전문성의 일부입니다.

 

이제는 교사 스스로도, 교육 제도도, 사회도 함께 외쳐야 합니다.
“먼저 나를 돌보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첫걸음이다.”

 

교사 스스로도 자기돌봄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교육 제도와 사회 또한 이를 지지해야 합니다.
건강한 교사만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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