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u, I. C. (2025). Love to Learn: The transformative power of care and connection in early education. PublicAffairs.
Love to Learn: 사랑과 연결이 만드는 평생 학습의 힘
행복은 사랑이다. 끝.
Happiness is love. Full stop.
- George Vaillant 하버드 성인발달연구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우기 시작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치원부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sabelle C. Hau의 책 《Love to Learn》은
배움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그 핵심에는 ‘사랑과 관계’가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는 사랑과 관계가 아이의 뇌 발달·평생 학습·행복을 결정짓는 핵심임을 과학과 사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조기 관계의 질이 뇌 발달, 회복탄력성, 평생 학습 능력에 결정적이며, 관계 형성을 위한 공간, 시간, 경청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학습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배우기 시작합니다.
신생아의 뇌는 미완성 상태로 태어나
출생 후 5년 동안 뇌 성장의 70% 이상이 진행됩니다.
- 부모의 대화·책 읽기·놀이·눈맞춤이 신경망 형성과 평생 학습 능력의 기초
- 초기 경험과 관계의 질이 평생 인지·정서·사회적 발달의 토대
관계 고갈 위기 (Relational Scarcity Crisis)
오늘날 우리는 영유아시기부터 관계 고갈 위기를 맞이합니다.
- 형제·친척·또래와의 대면 시간 감소
- 팬데믹 이후 고립 심화,
2020년 미국 고등학생의 44%가 “나를 지지해주는 어른이 한 명도없다”고 응답 - 언어 발달 지연, 정서·사회 발달 지연 증가
연구들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초기 관계 부족은 평생 학습·정서 건강·사회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평생 행복을 예측하는 힘: “한 명의 어른”
최소 한 명의 아이를 미친 듯이 사랑해주는 어른이 있다면,
그 아이는 역경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잘 성장한 모든 아이들은,
최소한 한 명의 안정적이고 헌신적인 어른과의 관계를 경험했다.
하버드 성인발달연구와 카우아이 종단연구는
지지적 관계가 아이의 삶을 바꾸는 열쇠임을 증명했습니다.
- 하버드 연구: 돈·IQ보다 가까운 관계가 행복과 건강의 핵심 예측 요인
- 카우아이 연구: 역경에도 성공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최소 한 명의 안정적이고 돌보는 어른 존재
아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5가지 신화
책은 우리가 믿어온 다섯 가지 신화를 과학적으로 반박합니다.
| 신화 | 잘못된 믿음 | 과학적 사실 |
| 1. 배움은 유치원에서 시작된다 | 아기는 말도 못한다 | 출생 직후부터 학습 시작, 부모 대화·놀이가 뇌 발달 핵심 |
| 2. 혼자 배워서 성공한다 | 성취는 개인 노력 | 관계와 지지적 환경이 학습·회복·성공의 핵심 |
| 3. 아이들은 저절로 회복된다 | 자연적으로 회복 | 회복탄력성은 지지적 어른과 관계 속에서만 발휘 |
| 4. 지능과 잠재력은 고정 | 머리는 타고난 대로 | 신경가소성 덕분에 경험과 관계가 뇌 발달 형성 |
| 5. 사랑을 많이 주면 버릇 나빠진다 | 아기를 자주 안으면 의존적 | 충분한 사랑과 돌봄이 독립심과 자기조절력 강화 |
뇌 성장의 90%가 생후 5년 안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의 1%도 안 되는 금액만을 이 초기 시기에 투자하고 있는 걸까요?
이 신화들은 초기 돌봄과 관계 투자의 필요성을 가립니다.
신화 1: 배움은 유치원에서 시작된다
- 아직 아기가 말을 하지 못하는데, 이미 아기의 학습을 도와야 하는 걸까?
그렇다면 아기와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많이 말해야 할까? - 연구 결과, 성인이 어린 아기와 얼마나 말을 많이 하는가는 아동의 청소년기 IQ 상승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화 2: 사람은 혼자 배우고 성공한다
- 인간은 철저히 관계적 존재입니다.
- 학습, 회복탄력성, 성공은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지지적 관계 속에서 자랍니다.
-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신뢰할 수 있는 어른·멘토·또래 관계가 학습과 성취를 위한 핵심 토대가 됩니다.
신화 3: 아이들은 저절로 회복된다
- 아이들이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환경과 관계에서 충분한 지지(protective factors)가 제공될 때뿐입니다.
- 만성적 스트레스, 정서적 방임, 폭력적 환경은 아동의 뇌 발달과 정서 조절 능력에 장기적 상처를 남깁니다.
신화 4: 지능과 잠재력은 고정되어 있다
- 인간의 뇌는 유연한 가소성(plasticity)을 가지고 있어, 환경과 경험에 따라 구조와 기능이 달라집니다.
- 특히 생후 초기~유아기는 뇌의 신경망이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 따뜻한 돌봄, 풍부한 언어, 놀이와 탐색 경험은 아동의 인지·언어·사회·정서 발달을 폭발적으로 촉진합니다.
- 반대로, 방임·빈곤·만성 스트레스는아동의 잠재력 발현을 제한합니다.
- “머리는 타고난 대로”라는 신화는 아이들을 포기하게 만들고, 조기 지원의 중요성을 가립니다.
잠재력은 관계와 경험 속에서 자란다.
신화 5: 사랑을 너무 많이 주면 아기가 버릇없어진다
- 따뜻하고 일관된 양육을 받은 아이는 더 안정적이고, 사회성이 높으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큽니다.
- 반대로, “버릇 나빠질까 봐”라는 이유로 방임하거나 감정을 억제하면 불안, 공격성, 정서 조절 어려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사랑은 절대 과하지 않다.
아기는 충분히 사랑받아야만 건강하게 독립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EQ·LQ·RQ: 미래 학습과 인간적 번영의 3대 축
Hau는 AI 시대일수록
EQ(정서지능)·LQ(사랑지수)·RQ(관계지능)가 인간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합니다.
EQ (Emotional Intelligence, 정서 지능)
- 감정을 인식·이해·조절·활용하는 능력
- 학습·협력·정신 건강과 직결
- Goldman 모델 EQ 구성요소
- 자기인식(self-awareness):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이해
- 자기조절(self-regulation):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고, 상황에 적절히 대응
- 동기부여(motivation):외적 보상 없이도 목표 달성을 위한 내적 에너지
- 공감(empathy):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공감
-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기술
LQ (Love Quotient, 사랑 지수)
- 단순한 감정적 애정이 아니라 사랑과 친절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능력
-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안전감, 존중, 수용감을 제공하는 힘
- 심리적 안전감·돌봄을 만드는 핵심 역량
RQ (Relational Intelligence, 관계 지능)
-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유지·회복하는 능력
- 공감·신뢰·갈등 관리·관계 회복력 포함
RQ의 핵심 역량
-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
- 인지적 공감: 상대의 관점 이해
- 정서적 공감: 상대의 감정에 감응
-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 신뢰 형성, 경계(boundary) 설정, 갈등 관리
- 사회적·문화적 적응 능력
- 다양한 환경에서 관계를 유지·복원
- 관계 회복력(Relational Resilience)
- 관계가 깨졌을 때 다시 연결하는 힘
EQ → LQ → RQ의 조화가
평생 학습과 행복의 기반을 만든다.
EQ·LQ·RQ의 상호작용
이 세 가지는 서로 중첩되고 상승작용을 일으킵니다.
- EQ: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 →
- LQ: 자기·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표현 →
- RQ: 이를 토대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
Hau는 이를 AI 시대, 인간이 지닌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EQ + LQ + RQ의 조합 이라고 표현합니다.
교사의 새로운 정의: “관계적 뇌 설계자”
Hau는 교사를 아이의 뇌를 설계하는 관계적 건축가 (Relational Brain Architects) 라고 정의합니다.
역할
신경 발달 촉진자 – 안정적 관계로 신경가소성 촉진
- 아이와의 안정적 관계는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낮추고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을 촉진합니다.
- 예: 안정적 애착·정서적 지지 → 전두엽 발달 → 자기조절·집중력 향상
정서 조절 모델 – 공조절(Co-Regulation) 경험 제공
- 교사의 표정, 목소리, 반응은 아이의 정서 상태를 조율합니다.
- 이를 공동조절(Co-Regulation)이라 하며,
반복 경험이 아이의 자기조절(Self-Regulation) 능력으로 발전
사회적 연결 촉진자 – 학급 안 안전한 관계망 형성
- 교사는 학급 안에서 안전한 관계망을 만들고 또래 관계·협력 학습의 허브 역할을 합니다.
- 이는 RQ(관계 지능) 발달의 핵심 기반
회복탄력성 촉진자 – 아이의 정서적 안전지대 제공
- 한 명의 믿어주는 어른은 역경 속 아이에게 정서적 안전지대를 제공
- 이는 카우아이 회복탄력성 연구에서 입증된 보호 요인
교사가 긍정적인 관계 설계자가 되기 위한 실천 전략
- 이름 부르기와 눈맞춤으로 시작하는 아침 인사
- 감정 나누기 서클: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인정받는 경험 제공
- 놀이와 탐색 기반 프로젝트 학습: 협력과 문제 해결 경험 강화
- 일관된 규칙과 예측 가능한 환경: 정서적 안정감 제공
- 작은 성공 경험 축적: 아이의 자기효능감과 긍정적 뇌회로 강화
교사는 지식 전달자를 넘어,
아이의 평생 학습과 정서적 번영을 설계하는 존재입니다.
가정·학교·공동체를 위한 실천 전략
가정
- 하루 아침·저녁 10분 대화
- 책 읽기와 상호작용 놀이
- 디지털 기기 없는 가족 식사
학교
- 관계 중심 학습 설계
- 관계적 뇌 설계자로서 교사 양성
- 아침 소통 서클·감정 공유 시간
공동체
- 세대 간 연결 프로그램 운영
- 놀이·탐험 중심 지역 활동
- 아이 한 명당 최소 한 명의 지지적 어른 확보
AI 시대, 인간의 고유 능력은 사랑과 연결
책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강조합니다.
AI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랑하고 연결되는 능력’이다.
- EQ(정서 지능) + LQ(사랑 지수) + RQ(관계 지능)
이 조합이 미래 학습과 인간적 번영의 핵심입니다.
한 명의 어른이 만드는 기적
Love to Learn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아이에게 한 명의 지지적 어른이 되어주세요.
작은 대화와 작은 사랑이 아이의 뇌를 키우고 인생의 궤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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