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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Parenting

부모의 자기이해로부터 시작되는 양육: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비밀

by 해피어스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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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ing from the Inside Out

Siegel, D. J., & Hartzell, M. (2013). Parenting from the Inside Out: How a Deeper Self‑Understanding Can Help You Raise Children Who Thrive.

 

과거는 현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 뇌과학과 애착이론으로 살펴보는 ‘내면에서 시작하는 양육’

 

 

우리는 왜 아이가 울거나 떼쓰는 순간, 생각보다 더 큰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왜 어떤 부모는 작은 실수에도 불안해하고, 어떤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둔감할까요?

 

그 해답은 단순히 ‘성격’이나 ‘성향’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 구조, 그리고 어린 시절 형성된 애착 경험이 지금 이 순간 자녀와의 관계 방식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면을 이해하는 양육의 힘

우리는 흔히 ‘아이를 잘 키우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Siegel과 Hartzell은 “진정으로 아이를 돕는 첫걸음은 부모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모 자신의 경험과 감정 반응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때, 비로소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건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When we are preoccupied with the past or worried about the future, we are physically present with our children but are mentally absent.
우리가 과거에 사로잡혀 있거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때, 우리는 신체적으로는 아이 곁에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부재한 상태다.

 

이 한 문장은 부모가 과거의 상처나 미래의 불안을 내려놓고 ‘지금, 여기’에서 온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합니다.


뇌는 ‘경험의 지도’를 만든다

『Parenting from the Inside Out』에서 다니엘 시겔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인간의 뇌는 과거 경험에 따라 반응 회로(reaction circuit)를 형성합니다.


이 회로는 반복된 감정 경험과 기억의 축적으로 만들어지며, 뇌 속의 편도체(감정 반응 담당)와 해마(기억 담당)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감정을 표현했을 때 부모가 “그런 건 우는 게 아니야”, “짜증 내지 마”라고 억눌렀다면, 뇌는 "감정 = 위험"이라는 연결고리를 학습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후, 자녀가 감정을 표현할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거부하거나 통제하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애착이론: 당신의 애착 유형이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준다

메리 하첼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 부모와의 애착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고 말합니다.


애착이론에 따르면, 부모가 일관되게 반응하고, 감정을 공감하며 조율해줄 때 아이는 ‘세상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갖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감정을 회피하거나 과잉 반응한다면 아이는 자기 감정에 혼란을 느끼거나 타인의 감정을 불안정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책에 소개된 한 사례에서는, 어릴 때 부모에게 방임당했던 한 어머니가 자신의 딸이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극도로 불안해하며 과잉보호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어머니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애착의 상처를 인식하고, 딸의 자율성과 안전 욕구를 분리해서 인식하는 연습을 합니다.
그 결과, 모녀 관계는 점점 안정되고, 아이도 스스로의 감정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남은 문제(Leftover Issues)’가 행동을 결정한다

과거 경험이 현재를 지배하는 메커니즘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깨어 있을 때 의식하지 않는 기억(암묵기억)이 정서 반응의 자동화를 이끕니다.

  • 사례: 어린 시절 무시당한 경험이 있는 부모는 아이가 불만을 토로할 때, 단순한 요구도 ‘반항’으로 오해해 강압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모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내면의 문제는 아이 양육 상황에서 반복적인 갈등을 낳습니다.

 

내러티브 재구성의 중요성

Siegel과 Hartzell은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내러티브)이 곧 행동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합니다.

  • 사례: 놀이치료 세션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짜는 이야기를 통해, 부모는 자신이 억눌러 온 감정과 마주하고 이를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는 무의식적 반응이 아닌, 의식적인 선택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습니다.

 

 

 

내면의 재구성, 지금부터 가능하다

 

중요한 건, 우리의 과거가 미래까지 결정짓는 운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뇌는 ‘가소성(plasticity)’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의식적인 성찰과 감정 통합 연습을 통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책은 ‘삶의 이야기(Narrative)를 재구성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무의식적인 기억이 의식으로 떠오르고, 뇌의 감정회로는 재조정되기 시작합니다.


‘Mindsight(마음 통찰력)’과 반영적 양육

Mindsight란 무엇인가

Mindsight는 자신의 내면 상태를 알아차리고, 아이의 내면을 상상하는 공감 능력입니다.

Awareness creates the possibility of choice.
알아차림은 선택의 가능성을 만든다

 

의식적인 자기관찰이 가능해질 때, 부모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부부 상담 사례: 한 부부는 아이의 지속적인 분리를 거부하는 행동을 마주하며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아내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별 트라우마를 깨닫고, 남편과 함께 새로운 대처 전략을 마련해 성공적으로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이처럼 Mindsight를 활용하면 부모 자신의 정서적 상처를 치유하며 아이와의 연결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정서 조절과 공감의 실천

자기 인식과 감정 분리

정서가 고조될 때, 우리는 종종 ‘감정=사실’로 착각합니다.

  • 실천 팁: 감정이 올라올 때 ‘이 감정이 지금 내 안에서 무슨 의미인지’ 질문해 보세요.

 

공감 훈련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욕구를 읽어내는 것이 공감의 핵심입니다.

  • 사례: 장난감을 빼앗긴 아이가 보인 분노는 단순한 이기심이 아닌, ‘안전감 상실’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 실천 팁: “네가 화난 건 네 장난감이 소중해서야. 네 기분을 이해해.”라고 말해 경험을 언어로 공유해 보세요.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Tip

 

  1. 내면 상태를 점검하는 ‘멈춤의 순간’ 갖기
    • 아이가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 즉각 반응하기보다, 3~5초만이라도 멈추고 “지금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 이 짧은 멈춤이 감정 과잉 반응을 줄이고, 더 차분한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2. ‘Mindsight 연습’으로 자기 관찰 강화하기
    • 매일 1분만이라도 눈을 감고 내 호흡, 심장 박동, 몸의 긴장 상태를 느껴 보세요.
    • 이렇게 자신의 신체·정서 신호를 알아차리는 연습이 쌓이면, 아이의 감정 신호 포착도 더 섬세해집니다.

  3. 내러티브 재구성으로 과거 짐 덜어내기
    • 과거 힘들었던 양육 경험이나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때 나는 이렇게 느꼈구나” 하고 기록해 보세요.
    • 그 경험이 지금 내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면, 아이에게 똑같은 패턴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감정 언어화로 공감의 다리 놓기
    • 아이가 울거나 화낼 때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지금 많이 속상했구나”, “화가 난 건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걸 뺏겼기 때문이지?”처럼 감정을 먼저 말로 인정해 주세요.
    • 말로 공감받았다는 경험이 아이의 자존감과 신뢰감을 크게 높입니다.

  5. 일관된 일상 리듬으로 안전감 제공하기
    • 아침·저녁·식사·놀이 시간에 규칙성을 주면, 아이는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더 안정적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 일관성은 부모와 아이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여 줍니다.

  6. 자기 돌봄(self‑care)도 양육의 일부
    • 충분히 쉬지 못하거나 늘 긴장 상태라면, 아이에게 온전한 에너지를 쏟기 어렵습니다.
    • 짧은 산책, 좋아하는 책 읽기,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매일 10분이라도 자신을 돌보세요.

  7.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의 자세
    • “나는 다 자란 어른이고, 너는 배워야 할 아이”라는 위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는 존재임을 기억하세요.
    • 아이와 함께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며, 두 사람 모두의 성장을 축하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면 관계가 더욱 깊어집니다.


양육은 치유의 여정

부모가 스스로의 내면을 이해하고 치유할 때, 비로소 아이에게 온전한 마음을 열어 줄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Parents are the catalysts for their children’s growth—yet they, too, are growing.
부모는 자녀 성장의 촉매제이지만, 부모 자신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 여정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성장의 길입니다.

 

과거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관계에 진심을 다해 보세요. 그 변화가 곧 아이의 행복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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