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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 Behavior

절망의 뇌에서 희망의 뇌로: 마틴 셀리그만의 심리학 혁명

by 해피어스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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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igman, M. E. P. (2018). The Hope Circuit: A Psychologist's Journey from Helplessness to Optimism. PublicAffairs.

 

 

『The Hope Circuit: A Psychologist's Journey from Helplessness to Optimism』는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의 자전적 회고록이다.

 

그는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이론으로 심리학계에 깊은 영향을 준 후,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의 창시자로서 다시 한 번 심리학의 방향을 전환시킨 인물이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다. 셀리그만의 개인적 경험, 학문적 전환, 그리고 심리학의 변화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절망을 넘어 희망을 구축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희망 회로(hope circuit)”라는 개념을 통해, 뇌가 과거의 고통을 의미 있게 재구성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설명한다.

 

 

 1. 배움의 시작: 무기력 실험과 심리학적 환멸

셀리그만은 경력 초기, 개와 전기 충격을 이용한 실험에서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는 개념을 발견한다. 반복된 통제불가능한 고통에 처한 개들은 이후 도망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반응하지 않았다.

 학습된 무기력 실험

  • 통제가 불가능한 고통 → 회피 시도 포기 → 우울증 모델

 

이 실험은 인간의 우울증, 자포자기, PTSD 연구의 기초가 되었지만, 셀리그만에게는 개인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는 심리학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의감을 느꼈다.

 

 2. 전환점: 희망 회로의 발견

그의 삶과 학문에 큰 전환점을 가져온 것은 딸 니키와의 대화였다. 니키는 그에게 "왜 늘 화가 나 있느냐"고 물었고, 그 질문은 셀리그만에게 깊은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된다. 그는 ‘병리 중심’의 심리학에서 벗어나, "무엇이 잘 되는가,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는가"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희망 회로(Hope Circuit)란?

  • 인간의 뇌에는 미래를 상상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경회로가 존재한다.
  • 이는 무기력 회로와 달리, 회복탄력성과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기능을 한다.

 

희망 회로는 뇌과학적으로는 전전두엽과 해마, 편도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연결된다. 셀리그만은 이를 바탕으로 ‘긍정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다.

 

 

 3. 긍정심리학의 탄생

1998년, 미국심리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셀리그만은 공식적으로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을 선언한다. 그는 학문이 ‘정신병리’를 넘어서 ‘행복, 강점, 미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긍정심리학의 핵심 질문

  • 인간은 어떻게 번영하는가(Flourish)?
  • 무엇이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가?
  • 강점, 회복탄력성, 의미, 성취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는 긍정심리학을 통해 ‘우울증 예방’, ‘긍정적 교육’, ‘군인들의 회복력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었고, 이는 단순한 심리학 이론을 넘어 사회운동으로 확장되었다.

 

 

4. 과거의 나와 화해하기

셀리그만은 이 회고록에서 단지 성공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냉소적이었던 어린 시절, 좌절했던 대학원 생활, 지적인 오만과 실패, 가족과의 갈등 등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그는 이런 경험들이 희망 회로를 형성하는 자양분이 되었음을 인정한다. 무기력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선택하고, 방향을 틀 수 있는 존재로서 인간을 다시 정의한다.

 

“The self is not a thing, but a process.”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과정이다.

“The defining characteristic of pessimists is that they believe bad events will last a long time, will undermine everything, and are their own fault.”
비관주의자는 나쁜 일이 오래 갈 것이고, 모든 걸 망치며, 자기 탓이라고 믿는다.

“Optimism is not a fixed trait; it is a skill that can be taught and learned.”
낙관주의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 희망은 훈련될 수 있다: 낙관성은 유전적 요소보다 환경과 학습의 영향이 크다.
  • 인간은 변화 가능한 존재다: 무기력도, 비관주의도 바뀔 수 있다.
  • 학문도 성장한다: 심리학도 끊임없이 반성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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